from TOKYO 2009/08/10 12:45



 

요새 일본은
국민배우 사카이노리코의 타락에 충격을 받은데다,
나가사키, 히로시마 원폭과 패전에 대한 슬픔에 대한 다큐가 연일 흘러나오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죄없는 시민이 군인으로 끌려가 죽어가고,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가족의 슬픔만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다.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는지...

36년간
때 함께 살던 양국의 개인 개인 간에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가 성립하겠지만,

일본 국내에서도 힘 없이 태평양 전쟁에 끌려가 죽어간 서민들만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시아 각국에서 징병된 병사들에 대한 언급이 조금도 없는 것은 무서울정도로 이중적인 태도이지만...
그리고 그런 불행한 일면을 강조하며, 자신들도 피해자임을 강조하며 과거를 완전히 덮으려하는 태도는 무섭지만...

그리고,
무엇보다도
평화를 외치면서도 헌법 9조를 바꾸겠다고 하는 정치권은 한심하지만...


아무튼 주말 내도록 그런 분위기였는데...
   
어제 밤에 음산한 밤에...
꽤 길고 강한 지진이 왔다.
진도 4!
어지러웠다.
폰을 들고 동영상을 찍고 있는 나를 보면서
스스로 웃었지만...
^^;;


아무튼 내가 일본에 있음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지진과 함께 조금은 불안한 밤을 보냈다.


오늘은 태풍이 밀려왔다.
6층 사무실 창문을 강하게 때리는 거센 비가 쏟아진다.

아침에 젖은 신발은 아직도 눅눅하다.

전에 일본에 오래 산 언니가 그러더라.
"난 이렇게 비가 많이 올 때는 지진이 올까봐 두려워. 땅이 약해져 있으니까 말야."
나도 그런 두려움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

아무리 꼼꼼하게 정비가 잘 된 일본이라도,
비 때문에 산사태가 나서 죽는 사람,
도랑에 빠져 죽는 사람이 있는 건 똑같다.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에 있으니
자연이 무섭다는 걸 많이  느끼게된다.

지진이나 강풍, 태풍 등으로 전철이 몇시간씩 지연돼도 화 내거나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없다는 데 조금 놀란 적이 있다.
자연 재해가 많은 나라인만큼,
어쩔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다들 참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선생님이 그러시더군.

 

일본서 자리 잡고 살까 싶다가도 지진이 한번 오고 나면 불안해진다.


오늘 낮, 사무실 창...
내일은 더 온단다.
ㅠ.ㅠ 


점심시간...
간만에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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