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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내 고향 2008/03/10 22:24워홀 합격
올해 서른하나.
올해가 마지막이었다.
붙었다.
기뻤다.
아마도 지금 내 일상에서 도망가고 싶었나보다.
3월말 부턴 대학에서 <한국어교사양성과정>을 듣게 되었다.
딱히 일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겠다고 배우는건 아니고,
워킹 비자랑 상관없이 쭉 계획해 오던 일이다.
120시간이지만...
수료하면 수료증도 나오고,
'언어학'이라는 것을 정식으로 배우게 되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난 이공계 출신이다)
일본에 가게 된다면 힘든 일 안하고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게 되겠지.
물론 생활을 위해선 더 뛰어야 하겠지만...
사실 워킹비자를 신청한건 일본서
420시간의 <일본어 교사 양성과정>을 수강하기 위해서였다.
여행을 겸한 공부.
비자가 나오지 않는 과정이므로 (물론 전문학교에 진학 한다면 다르지만)
위킹 비자가 꼭 필요했다.
그리고 한 학기라도 대학원에서 언어학이랑 일본어학 청강을 해보고 싶어서 비자가 필요했다.
(청강생 제도로 비자가 나오는대학원은 와세다 정도이다. 대학원 넣으면서 시험 쳤다 떨어졌었다. -_-;; 케이오 등 대부분의 대학이비자는 따로 가지고 있어야 수업을 들을 수가 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로 커피가게에서 커피 내리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
일단
비자가 생겼으니 기뻐해야겠지.
그 모두가 비자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니 말이다.
60만엔이라는 학비가 문제다만...
매달 납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니 일단 부딪혀 볼라고.
비전공자인 내가 더 전문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공부인 것 같아서 계속 도전했다.
워홀에...
이번에 네번째.
이번엔 협회에 맡겼다.
단박에 붙었다.
돈이 좋구나 싶더라.
가족들 모르게 신청했었다.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엄마! 나 붙었어."
"언제 또 신청을 한거야?"
"그렇게 됐어."
"니가 계획하는 대로 진행되고 있는거가?"
"응"
"그럼 어쩔 수 없지. 가 있는 동안 지진이나 안났음 좋겠네."
아직 갈려면 멀었지만,
피곤하게 생활해야 한다 생각하니
불안하기도 하고,
원하는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좋기도 하고,
기분이 여러가지다.
내가 가고자 하는 확실한 길이 거기에 있었음 한다.
근데 사실
남들은 다들 안정을 찾아가는 시기에 아직도 떠도는 내가 좀 피곤하기도 하다.
복잡한 심정...
암튼
붙어서
기쁘다.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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